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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내년에는 왜 신흥국인가

피에스앤마케팅 · i*******
작성일2022.12.17. 조회수1,292 댓글7

[Blind]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보셨어요?
(펌) 미장에 물타기하지마라(2) (주식·투자)
https://kr.teamblind.com/s/ghxA175S

펌글입니다.

금융위기로 급락과 급등 그리고 다시 급락이 반복되던, 08-10년의 미친 세월을 지나 한국은 이후 차화정 장세라는 골때리는 상승기를 맞는다. 크게 봐서, 자동차를 비롯한 큰 범위의 기계 제조업, 화학업과 석유산업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어마어마한 상승이 이뤄졌는데 이 당시 현대기아차 주식도 몇배가 올랐지만 특히 화학 정유업종의 상승은 열배가 넘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선수들의 주가도 다들 잘 올라갔으며, 08년이전 주도주인 건설주를 중심으로 한 내수주가 힘들었을뿐, 수출과 관련된 거의 모든 종목들이 꽤나 재미를 봤던 시절이다.

그러나 다시 아무리 복기를 해봐도 도대체 그정도로 상승을 할 여건이 있었을까 싶다. 물론 고환율 덕을 본 수출업종들의 장부상 수익은 늘어나니 그만큼 per를 더 받을수 있는 것까지는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당 업종들에서 무슨 플랫폼 기업마냥 1-2년사이 매출이 두배이상 뛴다던지 수익률이 3-40프로를 넘는다느니 하는 일이 벌어진 것도 아니며, 중후장대 특성상 투자와 매출 증대까지 걸리는 딜레이도 커서 업종별로는 그렇다 쳐도 종목별로 다 오를수가 있을까 싶었던게 바로 그 시절이다.

당시 해외 상황은 어땠을까.
2010-12년 사이, 유럽은 미국의 양털깍기에 제대로 걸려 남유럽은 파산지경에 이르고 유럽에서 심각한 수요부족이 발생하자, 유럽에 어마어마한 양을 수출해 돈을 벌던 중국역시 08년 풀어놓은 막대한 부실채권의 함정에 걸리게 된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이 시기 중국은 후진타오 체제에서 시진핑 체제로 권력이 이양되며 이래저래 뒤숭숭한 상황이었고 그림자 권력을 계속 쥐고 싶던 상하이방과 이를 분쇄시키려는 태자당+공청단 연합의 권력암투가 극에 달할 때였다. 패자는 부패척결의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혹은 숙청되었고 이 혼란속에 수출이 주요 경제 발전동력이었던 당시 중국기업들은 매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시진핑이 혼란을 수습하고 한 일은 대부분 국유기업들이었던 수출 제조기업들을 인수합병을 통하여 대형화를 꾀하고 이는 지금 대부분 중국 제조국유기업들의 모양새인 기업집단의 형태를 갖추게 하며 부실한 놈의 장부를 괜찮은 놈과 섞고 잘 얼버무려 생존을 하게 만들어놓는다.

그 큰나라에 엄청난 인구가 이용하는 철도기업도 하나로 합병해 중국중차와 중국중철이란 거대 회사가 탄생하는데 이 인수합병기의 중국주가는 재미를 잘 보던 한국주식과는 달리 바닥을 기게되고 이후 합병작업이 끝나게 되고 대충 디레버리징이 끝난 중국정부가 국유기업에 대한 막대한 투자지침을 내리면서 2014-5년의 초버블장이 발생한다. 지수가 무려 3배가 올라간다.

어쨋든 그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고 유럽도 힘들고 중국도 힘들고 미국 역시 금융은 안정을 찾았으나 모기지 사태 이후 주택버블 붕괴로 망가진 미국의 서민 경제는 상처가 깊었던 때다. 소비가 쉽게 살아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런데 왜 유독 한국증시는 선방을 넘어 꽤 괜찮은 수익을 냈을까.

이유는 환율과 수급에 있다.
미국 증시는 결국 기업 장부에 가격이 수렴하는 동네다. 제 아무리 버블이 오고 과매도국면이 벌어져도 분기 수익개선 장부를 들어밀고 부채갚은걸 들이밀면 주가는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간다. 물론 문제는 그 기업이 이런 실적이 내리란것을 예측하는 실제 고급정보는 지금 이런 시대에도 철저히 개미들에게 막혀있다. 서학개미들 중 누구도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이런 짓거리를 할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며 애플이 중국 생산 리스크에 직면하리라고는 예측을 못했을것이다.

당시 미국 증시는 이제 힘든 시간을 좀 보내고 오바마 체재하에 정치 경제적 안정을 찾아갈때였지만, 전세계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미국 소비시장이 죽으면서 양적완화라는 인공호흡장치를 막뗀 대부분의 기업들이 나쁜 장부를 몇분기동안 펼쳐야 했던 상황이다. 큰 돈굴리는 메이져들은 이상황에서 미국 기업의 롱포지션을 잡을 이유가 없었고, 강달러 상황에 싸보이는 해외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금융위기때 죽을 위기를 넘기고 마구 찍어낸 달러가 가치가 떨어지기는 커녕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유로와 아시안 통화는 떨어지니 세상 이렇게 신이 날수가. 미국 금융 메이져들은 이때 특히 싸구려로 나왔던 유럽의 자산들을 대거 사들인다. 미국이 반도체 장비로 세계 최강이 된 시점이 바로 이때부터다. 유럽의 여러 소재 화학, 장비 강소기업들을 정말 많이 사들였다. 그전엔 미국 유럽 일본의 기술력은 비슷비슷하고 각자의 색채가 있었다.
하지만 이시점이 지난 후 세계의 넘버원 반도체 장비기업은 미국이 되었고 그전의 한동안 최강이었던 일본기업들은 4-5위권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유독 살만한 국가중 달러에 맥을 못추던 한국. 당시 정부는 인위적인 고환율정책을 피고 있던지라 달러투자가들이 보기엔 값싸고 좋은 물건 천지였다. 토요타가 미국에서 얻어맞으면서, 미국 시장에 싼 가격과 괜찮아진 품질을 무기로 점유율 확대하던 한국 자동차 및 부품회사들. 갤럭시를 히트시키며 아이폰의 대항마가 되어주며, 애플을 못잡아먹어 안달이던 구글에게 좋은 동반자가 된 삼성전자, 그리고 셰일 석유산업이 빛을 보며, 석유 관련 산업들이 세계 전방위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기술력을 주목받은 한국의 석유화학 산업들. 이런 기업들을 가진 한국에 달러 자금들이 몰려온것이다.

작은 시장에 한정된 종목에 수급이 몰려오자, 단기간 주가는 급등한다. 이후, 중국시장에 버블이 끼자 썰물처럼 빠져나갔지만. 그리고, 2015-21년까지는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 증시의 황금기였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 기업이 매우 잘나가게 된 시기이고 이것은 에너지분야에서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되어버린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지만 거의 1년 넘게 꼴아박힌, 미 증시지만, 아직 제대로 떨어진것은 아니다. 미국 증시는 코로나 이후 상승분은, 사실상 그냥 버블일 뿐이다. 엄청난 달러의유동성과 민간에 살포한 막대한 돈이 가져온 소비덕분에, 일시적으로 반짝했을 뿐. 지금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한국 아파트 가격과 미증시는 닮아있다.

2020년초반의 가격부터 따져봐야한다는 얘기다. 지금의 미증시는 2020년초반까지 오지도 않았다. 앞으로는 미국 기업들 장부에 빨간줄이 쳐질일만 남아있다. 미국 기업의 1-1년반 롱 포지션을 잡기는 매우 힘든상황이고 충분히 더떨어질 경우, 더 큰 수익을 장기간 줄수있는 기업이 보이게된다. 반면 강달러에 괜찮은 기업이 많고, 향후 경기부양을 해야만하는 신흥국들 안 살 수 있을까. 이들 국가들은 달러를 조금만 쏟아넣어도, 미친듯이 올라간다. 기업들의 시총은 큰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달러 메이져들은, 이제 양털깍이를 준비할 것이다. 양털은 자라야 깎는다. 내수 경기는 피가 터지고 난리부르스겠지만...
특히 중국의 경우는 천만 청년 실업자와, 6억 중산층의 자산을 위해 정부가 무언가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우리도 비슷한 상황에서, 펀드 열풍을 불게 했다. 자산버블만큼 소비를 진작시키고, 사회의 결을 따뜻하게 하는 게 있을까.

그러나 부동산은 쉽지 않다. 특히 어마어마하게 쌓인 미분양주택들이 처분될때까지 1선도시를 제외하고는 주택가격이 오르기는 쉽지 않다. 지금 대출을 풀어주는 것도, 가격을 올리기 보단, 어떻게든 처분을 해야하는 고육책이다. 결국 내판단은 중국은 주식시장을 사람들에게 권하고, 키울수 밖에 없다. 대규모 기관투자집단을 늘리고, 주가 부양을 통해, 해외자금도 유치하여 국영 및 민간기업에게 이를 통한 자금으로 빠르게 투자를 집행하여, 많은 구인을 하도록 유도하고, 취직한 젊은이들은 계좌에 늘어나는 숫자를 보며 최소 1-2년은 행복하게 보낼수 있도록. 돈에 대해서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생물인 중국인이 현재 돈이 없다.

돈을 쥐어주지 않으면 시진핑 할아버지가 아니라 마오쩌둥이 와도 제거된다. 마오시대의 전횡은 돈이 모두 없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대약진 운동이, 3천만을 굶어죽게 했지만, 어쨋든 모두를 평등하게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의 평균소득 4만불과, 윈난성의 평균소득 3천불이 혼재한다.

이전글에서 공청단의 쿠데타 상황을 지켜보자했었다. 지금 새 지도층에 공청단이 모두 사살된건 그 결과를 말해주는 것이다. 공청단이 협력의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고, 리커창을 중심으로 시좌진에 대한 부패기율을 강화하다 엄청나게 강화한 베이징의 방역통제 상황에서 모두 제압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은 방역을 자기 권력을 강화하는데 기가막히게 써먹었다. 어쨌든 무리한 방역을 통해, 권력을 얻었지만, 3년간 통제한 국내및 국외 이동제한 그로 인한, 수많은 유통과 돈의 이동역시 제한되었고 중국전역엔 서민들의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3년 방역기간 농민공의 1/3이 직업을 잃었다.

시진핑은 칼침 여러 방 맞으며 결국 상대의목은 땄으나 이제 피를 빨리 멎게 하고, 중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자연면역을 등한시하고, 무리한 봉쇄를 펼친 중국에서 수억명이상 급작스럽게 발생할 오미크론 환자,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런지는 매우 의문이다. 어쨌든 이런 힘든 상황은, 중국 지도부에 더욱 돈잔치를 벌어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줄 것이고 현재 중국이 쓸수있는 카드는 금융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상황을 미국 메이져는 아주 잘 알고있다. 이미 작년부터 올해까지 중국 증시가 꼬꾸라질 때마다 바닥에서 엄청난 롱을 쳐놓았다. 특히 항셍지수가 그러하다. 코로나가 미친듯 퍼져나가는 상황에서도 베이징에선 경제 공작 회의를 강행했다. 시진핑은 나가지도 않던 해외를 나가서 마스크도 안쓰고 악수하고 포옹한다.

과거, 중국을 부양했던, 인프라 건설 및 부동산 개발에 다시 기대를 거는 옛날 사람들이 보이는데, 중국 부동산 기업들을 괜히 숙청한것이 아니다. 현재 중국의 경기상황에 부동산 가격마저 치솟으면, 최악인 상황이 온다. 주가 부양을 시키고, 전국민에게 투자붐을 일으키고, 국영기업 특성상 배당을 팍팍 넣어주며 버블을 키운후, 그 힘으로 안팔리는 부동산을 팔아제껴 디레버리징을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국 금융사의 진출을 필수다.

내년초 양회에선 아마 정말 많은 것이 급격히 변할것이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 골드만 삭스와 시티그룹을 위시한 수없이 많은 미국 금융사들이 중국에 지점을 내고 영업을 시작할 것이다.

미국 기업이 다시 정신을 차리고,장기 상승동력을 갖출 시간 올해 3분기부터 24년 2분기정도의 2년의 시간이다. 이 시기는 유례없는 약달러의 시대로 기록될 것이고 한국 중국 증시는 역대 최고 점을 찍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 이후 버블로 남을지, 지수가 유지될지는 알수가 없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증시는 3천이상에서 유지될것으로 보이고 중국증시는 절반이상은 다시 뱉어낼 가능성이 커보인다.

글로벌 기업이 삼성뿐이었던 2000년대 한국 증시도 결국 세계에 내보낼 선수가 부족해 금융위기 이후, 08년이전 주도주의 주가는 나락으로 간다. 하지만 삼성만큼은, 조정을 거쳐 계속 상승한다.

향후 중국에서도 세계적 기업이 나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은 먼저 자신의 살을 내놓아야 한다. 미국 금융이 중국에서 돈을 벌어야, 중국 기업은 세계 마케팅의 첨탑인 미국에서 제대로 대접받으며 장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그 지점이 열리는 것을 이제 보게될 것이다.

시작은 중국 리오프닝 이슈가 본격화되며 유가가 다락같이 오르는 때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춘절이 끝나고, 날이 따뜻해지며 벌어진다. 중국인이 해외로 다시 나오는 순간 유가는 반응하고 달러는 일시적 강세로 돌아서겠지만, 이후 중국 및 한국 증시가 치고 올라가며 달러 포지션은 급격히 약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일본이 공격형 미사일 체계를 가지기로 선포했다. 한국과 중국에 미사일 체계가 뒤떨어져 군사적 도발을 10년간 못했는데 이제 갖추겠단다. 한국은 몇년간 달러및 위안화 자금이 투자되며, 순식간에 일본에 경제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 일본역시 이것을 잘 알고 있다.

일본이 해야할일은 한국이 가지는 지리적 약점이 강점으로 바뀌는 그 지점을 부숴야하며 남한이 아니라도 북한하고라도 국지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무조건, 한반도는 전쟁 혹은 준전시 상황이어야만 한다. 그래야 일본이 동아시아 전략의 최중심점이 되기 때문이다.

23년은 내수가 피바다인 정말 어려운 시기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그런 시기에 안보, 외교, 공급 등 모든 세계 질서는 변화를 하며 투자의 타이밍은 그 변화속에 찾아온다.

모두가 지갑을 던져버리고 떠날때 반드시 타이밍은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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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악
반드시 타이밍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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